안녕하세요!
육아템 하면 뭐니뭐니해도 빠질 수 없는것! 바로 공갈 젖꼭지! 쪽쪽이지요.
하지만 '쪽쪽이'에 대한 육아선배들의 훈수는 '쪽쪽이 무조건 써라!', '쪽쪽이 시작하면 못떼니 시작도 마라!' 의견이 분분하죠. 저도 조리원을 나와 빨기 욕구가 가득한 아가를 데리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최대한 쪽쪽이 사용 시기를 늦춰보겠다고 하루하루 버티다 결국 생후 31일째, 결국 쪽쪽이를 물렸더랬죠. 그 때 맛본 신세계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후로 약 24개월을 쪽쪽이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쪽쪽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쪽쪽이 사용시기
쪽쪽이는 신생아 시기부터 사용가능해요. 하지만 모유수유를하는 아기일 경우, 일찍부터 쪽쪽이를 사용하게 되면 유두 혼동이 오기 때문에 초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분유수유를 하는 아기라면 생후 4주부터 사용가능해요. 6개월 이전에는 빨기욕구가 매우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쪽쪽이를 적절히 사용하여 아기의 빨기욕구를 충족시켜주는것도 좋아요.
쪽쪽이 장점! (사실은 아가보다 엄마가 더 필요로 한다!!)
1. 아기는 태어나면 빨기 욕구가 굉장히 강해요! 그리고 이 욕구를 충분하게 충족시켜주는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얼마나 강하게 빠는지 쪽쪽이를 빼고나면 자국이 남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이시기 아기들은 수유 텀이 굉장히 짧아요. 자주 수유를 하게 되면 한번에 먹는 양이 늘기 어려워요. 생후 한 달이 지나면 대략 3~4시간의 수유텀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데, 이 때 아이가 칭얼거릴때마다 수유하지 않고 쪽쪽이로 아기의 빨기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좋아요.
2. 대중교통 이용시 필수품이죠. 쪽쪽이로 입면하는 아이들의 경우 비행기나 기차에서 쉽게 잠이 들 수 있어요. 그리고 귀먹먹함이 생기는 비행기에서는 빨때컵으로 아이들에게 물을 먹이는 경우도 있지만 쪽쪽이를 활용해서 귀먹먹함을 해결하기도 한답니다.
3. 오감놀이 문화센터에서도 아주 유용해요. 18개월까지의 아기들은 모두 입으로 탐색을 하죠. 빨기욕구를 충분히 충족 시켜주듯이 세상 모든것들을 입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충분히 채워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우리 아기들은 아직은 너무 작고 연약한데 반해 아기손에 잡히는 모든것이 입으로 들어갔다간 아마 큰일이 날거에요. 저는 문화센터에서 오감놀이 수업때 쪽쪽이를 필수로 물렸어요. 작은 귀리콩, 여러 아이들이 빨았던 여러 교구들을 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요.
4. 쪽쪽이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구강건조증을 방지하고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5. 가장 큰 장점으로는 아기의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점이라고 봐요. 쪽쪽이를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수면 패턴을 가질 수 있어요.
쪽쪽이의 단점! (장점이 있다면 치명적인 단점도 따라오는 법!)
1. 제가 경험한 쪽쪽이의 가장 큰 단점은, 밤중 수면의 질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점이었어요. 쪽쪽이 도움으로 수면에 쉽게 들 수 있다는 장점 뒤에는 쪽쪽이가 빠지면 자다가 깨서 쪽쪽이를 찾아 다시 물어야 잠이 든다는 어려움이 뒤따라 왔어요. 새벽마다 잠자리 어딘가에 뒹굴고 있는 쪽쪽이를 찾아 다시 물리는, 일명 '쪽쪽이 셔틀'에 시달리게 되지요.
2. 모든 엄마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또 애쓰는 부분이지만 '위생'문제가 뒤따라 와요. 쪽쪽이는 아이의 입으로 빠는 물건이기에 자주 세척하고 소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위생관리가 부족할 경우 감염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죠?
3. 감기에 걸리거나 아이가 아플 경우에는 엄마껌딱지가 됨과 동시에 쪽쪽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쪽쪽이를 더 집착할 수 도 있어요. 그럴 때는 특히나 중이염 위험성도 높다고 하니 사용 빈도를 줄이는게 좋아요.
4. 쪽쪽이는 장기적으로 사용시 치아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해요. 특히 잘못된 사용은 치아배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일정 시기가 되면 쪽쪽이와의 이별을 해야해요.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만2~4세에 공갈젖꼭지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를 해요. 미국 소아치과학회에서는 치아발달을 고려해 만3세 이전에 끊는것을 추천한다고 하네요.
과연, 쪽쪽이와의 이별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1. 가장 단순한 방법은 ‘존.버!’
당장에 쪽쪽이가 없다면 아이는 울면서 쪽쪽이를 찾겠죠. 일단 끊기로 마음 먹었다면, 아이가 무슨 난리부르스를 치더라도 버텨야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쪽쪽이가 없다는 현실을 아이가 받아들이게 하는 방법이죠. 사실 저는 이 방법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하다 생각했어요. 어찌보면 엄마 아빠의 의지로 물려진 쪽쪽이였는데, 한순간에 엄마 아빠만의 결심으로 아이에게서 쪽쪽이를 없애버리는게 미안했죠. 하지만 이방법도 많은 부모들이 선택하는 방법이죠.
2. 아이 몰래 살짝 구멍을 내거나 칼집을 내기.
아무래도 구멍이 난 쪽쪽이는 이전의 쪽쪽 빠는맛과는 다르겠죠? 바람이 새서 어느순간 쪽쪽이를 버리는(?) 선택을 하는 아이도 있다고 해요.
3. 쪽쪽이와의 아름다운 이별.
저는 이 방법을 택했어요. 저희아이의 쪽쪽이 애칭은 ‘째찌’였어요. 째찌가 지금까지 우리OO이랑 계속 있었는데 째찌도 엄마 아빠가 보고싶대, 째찌 엄마아빠는 미국에 있어서 이제 다섯밤만 자고 나면 비행기타고 엄마아빠한테 간대. 우리 째찌가 엄마아빠 만나도록 잘 보내주자~ 하고 24개월이 다 되어가는 아이와 하루하루 X를 그리며 이별의 날을 준비했어요. 과연 이걸 받아들일까, 이 아기가 이해를 할까, 결국 다시 줘야하진 않을까, 온갖 걱정을 하며 바로 버리지도 못하고 주방 상부장구석에 잘 숨겨두었죠. 첫날, ‘째찌야~~~’하며 서럽게 울면서도 쪽쪽이 없이 잠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도 며칠은 쪽쪽이를 그리워했지만 점점 울음시간이 짧아지고 아이도 받아들인다 느꼈어요.
아이마다 성격도, 기질도, 성향도 모두 다르기에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엄마와 아빠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다만, 쪽쪽이를 끊기로 결심했다면 무엇보다 아이가 우는것이 안쓰러워 금새 쪽쪽이를 내주지 않도록!! 엄청난 결심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도 아빠도 함께 자라는것 같아요.
육아란, 아이를 키우는것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내가 다시 성장하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엄마 아빠를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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